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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었다. THERE WAS NO ONE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이란 있을 수 없는 거야.

逃げ出した先に楽園なんてありゃしねのさ

 

이번 챕터를 번역하면서 나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어쩌면 나는 지금까지 내가 바라는 ONE을 향해 끊임없이 헤매고 있었던 것 같다. 

 

매번 스팩을 쌓아도 내가 바라는 이상에 내 스스로를 짓눌러서 

 

항상 불만족했고 항상 불행하다고 생각했으며 결국에는 항상 누군가를 원망했다. 

 

나라를 욕하고 가족을 욕하고 타인을 욕하고... 하지만 결국에는 나 자신을 욕하는 자기 파괴적인 삶을 살아왔다. 

 

그러다가 얼떨결에 결혼을 하게 되고 아이를 갖게 되니 

 

책임감 때문인지 하찮은 부성애 때문인지 

 

1년을 넘기 힘들었던 직장생활도 어느새 3년을 넘어가고 

 

보기 싫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한 인간관계에도 조심하게 되며 

 

항상 내 자신만을 이기적으로 생각해왔던 지난날을 잊어버릴 정도로 살게 되었다. 

 

그러다가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원룸 집에서 이사를 가고 

 

지금 있는 직장에서 승진을 하고 일적으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게 되니 

 

나는 이제까지 원하고 원하던 ONE은 내가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데렐라가 되려면 내 유리구두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고 

 

그렇게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와 같은 동화속 백마 탄 왕자와 나를 천편인률적으로 도와주는 들러리들과의 해피앤딩은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처절하게 성장해나가며 이룰 수 없는 목표인 행복을 향해 나아갈 뿐인 것이다. 

 

베르세르크에 나오는 대사인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라는 말은 내가 어려운 일을 당하고 

항상 주저하는 내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지만 나무를 심고 물을 주고 집을 지으면 낙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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